릴리 엘로라TZP 23% 감량, 국내 비만약 관련주는?
릴리 엘로라TZP 23% 감량, 국내 비만약 관련주는?
일라이 릴리가 9월 30일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아밀린 작용제 엘로랄린타이드(eloralintide)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를 함께 쓰는 '엘로라TZP'의 2b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비만·과체중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 367명에게 48주간 투여한 결과, 최고 용량군의 평균 체중이 23.3%(약 24.5kg)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티르제파타이드 15mg 단독군은 14.8% 감량에 그쳤습니다.
엘로라TZP, 체중 몇 % 빠졌나
이번 연구(NCT06603571)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48주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입니다. 참가자의 평균 체중은 105.4kg, 평균 당화혈색소(A1C)는 8.1%였습니다. 모든 병용 용량이 1차·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고, 엘로랄린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용량이 함께 올라갈수록 감량 폭도 커졌습니다.
| 투여군 | 체중 감량률 | 감량 폭(환산) |
|---|---|---|
| 엘로랄린타이드 9mg + TZP 15mg | -23.3% | 약 24.5kg |
| 엘로랄린타이드 6mg + TZP 10mg | -19.9% | 약 21.0kg |
| 엘로랄린타이드 6mg + TZP 5mg | -19.4% | 약 20.5kg |
| 엘로랄린타이드 3mg + TZP 5mg | -13.2% | 약 13.9kg |
| 티르제파타이드 15mg 단독 | -14.8% | 약 15.6kg |
| 엘로랄린타이드 단독(3~9mg) | -8.2~-12.3% | 약 8.7~13.0kg |
| 위약 | -3.0% | 약 3.2kg |
눈여겨볼 대목은 티르제파타이드를 5mg만 쓴 병용군(엘로랄린타이드 6mg)이 티르제파타이드 15mg 단독보다 더 많이 감량했다는 점입니다. 엘로랄린타이드 단독군에서는 6mg(-12.3%)이 9mg(-11.1%)보다 감량 폭이 컸습니다. 당화혈색소는 병용군에서 2.2~2.9%p 내려갔고,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은 2.4%p, 위약군은 0.3%p 떨어졌습니다. 최고 용량군과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의 차이는 0.5%p 수준입니다.
중단율 27%, 왜 문제가 되나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같은 위장관 증상이 대부분이었고 주로 용량을 올리는 기간에 나타났습니다.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지만, 이상반응 때문에 투여를 중단한 비율은 병용군 10.8~27.0%로 티르제파타이드 단독군(2.9%)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엘로랄린타이드 단독군은 0~10.8%, 위약군은 16.7%로 발표됐습니다.
비만약은 오래 맞아야 효과가 유지되는 약이라, 환자가 중간에 그만두면 실제 처방 현장에서 체감 효과가 떨어집니다. 릴리가 3상에서 증량 일정을 다시 짜고, 두 성분을 주사 한 번에 담은 복합 제형을 쓰겠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상은 2026년 말까지 시작할 계획입니다.
· A1C 2.9%는 '%p' 감소, 단독 대비 차이는 0.5%p
· 엘로랄린타이드 단독 최대 감량은 9mg 아닌 6mg
· 대상자는 2형 당뇨 동반 환자로 한정
· 2b상 수치가 3상에서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 없음
카그리세마와 비교해도 될까
엘로라TZP의 직접 경쟁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카그릴린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입니다. 두 약 모두 아밀린 계열 성분을 GLP-1 계열과 묶었습니다. 카그리세마는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3상 REIMAGINE 2에서 68주간 체중 14.2%, 당화혈색소 1.91%p를 낮춰 세마글루타이드 단독보다 우월한 결과를 냈습니다. 노보는 2025년 12월 비만 적응증으로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고 23.3%와 14.2%를 나란히 놓고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엘로라TZP는 2b상, 카그리세마는 3상이고 투여 기간(48주와 68주), 환자군, 기저 체중이 모두 다릅니다. 두 약을 직접 맞붙인 임상도 아직 없습니다. 시장 진입 시점으로 보면 허가 심사 단계에 있는 카그리세마가 몇 년 앞서 있습니다.
릴리의 비만 파이프라인은 엘로라TZP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클래리베이트는 '2026년 주목할 신약' 보고서에서 릴리의 경구 GLP-1 오포글리프론과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를 꼽았고,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2035년 약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비만약 관련주, 연결고리는
국내에서 '마운자로 관련주'나 '비만치료제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은 수십 개에 이르지만, 릴리와 직접 계약을 맺은 곳은 손에 꼽습니다. 엘로라TZP 같은 릴리 뉴스가 나올 때 테마 전체가 함께 움직이더라도, 종목별로 릴리 매출이나 기술료와 이어지는지 따로 나눠 보는 것이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 종목 | 릴리·비만약 연결 | 현재 단계 |
|---|---|---|
| 한미약품 | 국산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 | 국내 허가 심사, 하반기 허가 기대 |
| 펩트론 | 릴리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평가 | 평가 기한 2026년 10월 7일, 본계약 미정 |
| 올릭스 | OLX702A 릴리 기술이전(MASH·비만) | 2025년 2월 계약, 릴리 개발 단계 |
한미약품은 2026년 6월 릴리에 단장증후군 치료 후보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지만, 이는 비만약이 아닙니다. 비만 쪽 핵심은 국내 허가를 기다리는 에페글레나타이드로, 국내 시장에서 약 85%를 차지한 마운자로와 가격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될 전망입니다. 펩트론은 2024년 10월 릴리와 맺은 기술평가 계약의 기한이 한 차례 연장돼 2026년 10월 7일로 잡혀 있어, 본계약 여부가 가까운 시일 안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엘로라TZP 출시는 언제쯤일까
3상은 2026년 말까지 시작될 예정입니다. 대규모 비만·당뇨 3상은 보통 1~2년 이상 투여 기간이 필요하고, 결과 분석과 FDA 심사까지 더하면 미국 출시는 빨라야 2029년 이후로 예상됩니다. 국내 도입은 그 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엘로랄린타이드 단독 요법은 2025년 11월 2상 결과를 공개한 뒤 비만 3상이 진행 중이어서, 단독 약이 먼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엘로라TZP 복합 제형 3상 개시 여부
· 3상에서 중단율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 카그리세마 FDA 허가 결과
· 국내 기업의 릴리 계약·기한 공시
·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시점
임상 발표가 국내 기업 실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릴리와의 계약 내용, 기한, 기술료 조건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공시에 나오고, 릴리의 임상 진행 상황은 일라이 릴리 투자자 정보(investor.lilly.com) 보도자료로 발표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엘로라TZP는 마운자로보다 살이 더 빠지나요?
2b상에서 최고 용량 병용군은 48주간 체중이 23.3% 줄어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 15mg 단독군의 14.8%보다 감량 폭이 컸습니다. 다만 2형 당뇨병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한 중간 단계 임상 결과이고, 이상반응에 따른 중단율은 병용군이 더 높았습니다.
엘로라TZP는 언제 출시될 수 있나요?
릴리는 2026년 말까지 복합 제형으로 3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3상 투여 기간과 FDA 심사를 감안하면 미국 출시는 빨라야 2029년 이후로 예상되며,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엘로라TZP와 카그리세마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요?
두 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은 없습니다. 엘로라TZP는 2b상 48주, 카그리세마는 3상 68주 결과이고 환자군과 기저 체중이 달라 수치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카그리세마는 2025년 12월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국내 비만약 관련주 중 릴리와 계약한 회사는 어디인가요?
올릭스는 2025년 2월 OLX702A를 릴리에 기술이전했고, 펩트론은 릴리와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을 맺어 기한이 2026년 10월 7일로 연장된 상태입니다. 한미약품은 비만약이 아닌 소네페글루타이드를 릴리에 기술이전했습니다. 테마로 묶인 다른 종목은 릴리와의 직접 계약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